시니프님의 여름 보양음식, 육개장 만드는 법
출처:시니프 그녀가 머무는 곳 (네이버 블로거 시니프님)
http://truething82.blog.me/90103197012
저녁 7시가 훌쩍 넘어 신랑이 "오늘 나 회식하고 들어갈게" 하더라구요.
저희 신랑은 바른생활 아저씨이신지라
회식은 자주 있지만 술을 머리 끝까지 마시고 오는건
일년에 한두번 정도 밖에 안되요~
그래서 전 살짝 신랑이 갑자기 친구들을 몰고
집으로 와 술판을 벌인다거나,
전날 술을 잔뜩 마시고 들어온 신랑에게 해장국 같은거
끓여줘보는게 살짝 로망이였거든요~ㅋㅋ
이번 신랑네 회사 회식은 신랑이 11월말에 이직하고서
처음 가는 회식인지라,
왠지 술을 좀 마시고 오겠구나 싶더라구요.
그래서 부랴부랴 육개장을 끓이기 시작했답니다.
이게 손도 좀 많이가고 만드는데 시간도 좀 걸리지만
쓰린속 다스리기엔 좋을것 같더라구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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냄비에 쇠고기 양지 400g 대파 2대 마늘 10톨 후추 1/2큰술 물 20컵을
넣고 1시간정도 푸~~욱 끓여주세요.
이번에 쇠고기는
우리 소고기에서 보내주신 양지를 썼어요.
여기가 고기값이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서
전에 몇번 주문해다 먹었더니 이번에 이벤트 당첨되서 받았거든요.
고기는 삶기전에 찬물에 1~2시간 담궈 핏물을 뺀 후
사용하시면 좋은데요, 전 그냥 핏물 따로 안빼고 삶았어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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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기가 익는 동안
육개장에 들어간 나물들을 준비해 주세요.
전 귀찮고 할 줄도 몰라서
마트에서 파는 삶은 토란대와 삶은 고사리 사다 썼어요.
삶은 토란대, 고사리 100g은 물에 한번 씻어낸 후
5cm정도 길이로 썰어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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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대파 3대 느타리버섯 50g(사진속에 보이는 양이 50g이예요)
숙주 200g(두 줌 정도)도 준비한 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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뜨거운 물에 데쳐주세요.
우선 물이 바글바글 끓으면 숙주먼저 데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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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는 5~6cm 길이로 썰어 건저낸
숙주나물 데친 물에 넣고 살짝 데쳐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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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그 물에 느타리버섯도 살짝 데쳐낸 후
잘게 찢어주세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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쨔잔~
그러면 육개장 부재료 손질은 완성^^
고사리랑 토란대 다 손질된거 사다 썼더니 완전 편해요~
앞으로도 종종 이런건 사다 쓸라구요;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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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질된 채소들은
국간장 , 다진 마늘, 청주, 고춧기름, 고춧가루 2큰술씩 소금, 후추 약간을 뿌려
잘 버무려 줍니다.
고춧기름 싫으시면 그냥 참기름 넣어주세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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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 삶아낸 고기는 건져내어 잘게 찢고
우러나온 육수는 체에 걸러 10컵 분량을 만들어 주세요.
10컵 안되면 물을 좀 섞어서라도 10컵 만들어주세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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찢어낸 고기는 국간장 2/3큰술 참기름, 후추 1작은술을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.
위에서 고춧기름 대신 참기름 쓰신 분들은
고기에 들어가는 참기름은 빼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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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수 10컵 버무린 채소 양념한 쇠고기를 넣고
15~20분정도 약불에서 끓이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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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에 달걀 2개를 풀어 줄알치면 완성^^ (6인분 정도;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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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에 육개장 끓이고나서
맛이 안나길래 살짝 난감했는데요,
재료들 다 넣고 좀 더 오래 끓이니깐 맛이 나오더라구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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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육개장 내용물이 참 실하지 않습니까?ㅋㅋ
혼자 만들고 혼자 자화자찬하는...;
저흐 신랑,
이번 회식땐 혀가 꼬이도록 술마시고 들어와서
대리운전 불러 집에 무사히 귀가하신 후
씻고 바로 주무셨는데요,
담날 늦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
술이 안깨서 제가 끓여놓은 육개장 한 그릇을
드링킹하고 출근하셨대요.
근데 이게 급하게 먹어 완전 급체를 한거죠~
그래서 점심도 굶고 비리비리 거리다가
얼굴 누렇게 떠서 집으로 퇴근했답니다.
제가 할말이 없어요-_-
암튼
이제껏 닭계장은 여러번 끓여봤는데,
쇠고기가 들어간 육개장은 처음이었거든요~
그래도 처음치고 비쥬얼은 괜찮죠?ㅎㅎ
담번엔 맑게 끓여서 마누엘한테도 먹여봐야겠어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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